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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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주일오전예배 설교(눅 14:25-27 / 제자의 삶, 십자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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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04-14 19:35 조회13회 댓글0건

본문

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yYM9BBrc_S0?si=bvl-8kM1IcVLRtJ_


(설교 요약본)


서론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신앙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제자가 된다는 것은 곧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 즉 십자가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제자’라는 말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제자를 ‘스승에게 배우는 사람’ 또는 ‘어떤 사상의 영향을 깊이 받아 따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선생님들의 제자였고, 누구나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깊이 받아들이고 그 삶을 본받아 따르는 자를 의미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수많은 무리들이 따르던 가운데, 그들 모두가 제자는 아니며,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조건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 조건은 단순히 좋아하거나 따라다니는 수준을 넘어서, 삶 전체를 예수님께 드리고 따르는 헌신의 삶입니다.


1.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는 삶

본문 26절에서 예수님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표현은 누군가를 증오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고대 이스라엘 문화에서 '미워하다'는 말은 ‘덜 사랑하다’는 의미로 관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창세기 29장에서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고 레아를 덜 사랑한 것을, 원어로는 ‘레아를 미워했다’고 표현한 것처럼, 예수님보다 다른 이를 덜 사랑해야 하고, 예수님을 가장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을 가장 우선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족, 관계, 삶의 모든 것들은 주님의 주권적인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선물들이 주님보다 더 사랑받는 자리에 놓이게 되면, 우리는 신앙의 중심을 잃게 됩니다.

성도는 부모를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보다 더욱 큰 사랑으로 주님을 사랑해야 진정한 제자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가장 사랑하라고 하신 이유는,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희생의 사랑에 응답하는 삶, 바로 그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2.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

27절에서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는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십자가’는 단순한 고생이나 인생의 어려움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속의 십자가로, 오직 죄 없으신 예수님만이 지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에게 맡겨진 십자가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고난과 희생, 자기를 부인하는 믿음의 결단을 말합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려고 하면 마귀의 방해가 따르고, 믿음을 지키려는 순간마다 시련과 갈등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제자는 이러한 고난 앞에서도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순종과 영광의 길입니다.


3. 승리를 확신하며 따르는 삶

예수님을 따르다 보면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고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큰소리쳤다가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누가복음 22장 31-32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기도의 은혜로 베드로는 회복되어 끝까지 제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부족하고 넘어질 때도 있지만, 주님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며, 끝까지 따를 수 있도록 능력과 은혜를 더해주십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의 말씀처럼, 주님은 이미 세상을 이기셨고, 우리는 그 승리를 믿음으로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맺음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가 단순히 ‘좋아하는 팬’으로 머무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 삶으로 고백하며 따르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내려놓고, 고난 중에도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며 따라가야 합니다.

이 길은 쉽지 않지만, 주님께서 기도해주시고 힘주시는 줄 믿고, 제자의 삶, 십자가의 삶을 기쁨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이 시간, 예수님의 팬이 아니라, 참된 제자로 살기로 결단하는 은혜의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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