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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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수요저녁예배 설교 (이사야 38:1-20 / 히스기야의 발병과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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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12-18 08:56 조회92회 댓글0건

본문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teYUIcQ6mwE?si=fQils_AaIa1cmwRQ

 

(설교 요약)


본문은 큰 문제가 해결되고 위기가 지나간 뒤에도 또 다른 시험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제는 좀 평탄하겠지” 하고 기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구원 이후에 우리 안에 스며들기 쉬운 교만과 느슨함까지도 다루시며 믿음을 더 순전하게 연단하십니다. 바로 앞장에서 하나님은 앗수르의 대군을 물리치셔서 예루살렘을 지켜 주셨는데, 그 직후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1절).

이 본문의 핵심은 단지 “병이 나았다”가 아니라, 고난의 한복판에서 성도가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자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시는지를 배우는 데 있습니다.


1. 히스기야의 질병과 이사야의 예언(1절)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1절). 히스기야에게는 두 겹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병 자체의 위기, 그리고 하나님께서 죽음을 선언하셨다는 위기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연히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라, 분명한 뜻과 목적을 가지고 섭리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유언하라”는 말씀은 히스기야를 몰아붙이기 위한 잔인한 통보가 아니라, 삶을 하나님 앞에서 정리하게 하시는 부르심입니다. 죽음 앞에서 사람이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왔는지가 드러납니다. 경건은 죽음을 면제해 주는 보험이 아니며, 믿음의 사람도 병들고 약해지고 죽음의 문턱에 설 수 있습니다. 성도에게 중요한 것은 “죽음이 오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죽음 앞에서 누구를 바라보느냐입니다.


2. 히스기야가 병들었을 때 간절히 기도함(2-3절)

히스기야는 절망하거나 원망하지 않았고, 왕의 권세로 해결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합니다(2절). 이것은 장소나 자세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도움을 뒤로하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영적 태도를 보여 줍니다.

히스기야는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심히 통곡”합니다(3절). 이 기도는 자기 의를 내세워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기도가 아니라, 죽음의 문턱에서 처음 믿음, 처음 사랑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개의 간구입니다. 고난은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의지했고 무엇을 사랑했는지를 드러내어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히스기야의 통곡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었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는 탄식이었습니다.


3.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심(4-8절)

히스기야가 기도할 때,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합니다(4절). 하나님은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5절) 하시며,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5절). 생명은 인간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고 거두시는 선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히스기야가 기도해서 하나님이 변덕스럽게 뜻을 바꾸셨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 안에서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편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권자이시니 기도할 필요가 없다”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들으시는 분이시니 기도는 헛되지 않다”가 성경의 결론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히스기야 개인의 문제를 넘어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이 성을 보호하리라”(6절)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5절)라는 언약적 표현처럼, 하나님께서 자기 언약에 신실하셔서 공동체를 지키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어 가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해시계의 그림자를 물러가게 하는 표적(7-8절)으로 약속을 확증하십니다. 표적은 말씀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더 굳게 붙들게 하는 도구입니다. 결국 위기 속에서 성도는 신기한 증거를 따라가기보다, 기록된 말씀을 붙들어 확증과 위로를 얻어야 합니다.


4. 히스기야가 병 나은 때에 기록한 글(9-20절)

9-20절은 고난을 통과한 영혼의 간증과 찬송입니다. 히스기야는 “나의 중년에 스올의 문에 들어가고”(10절)라며 죽음의 두려움을 토로하고, “여호와를 뵙지 못하리라”(11절)고 탄식합니다. 그는 고통의 깊이를 “사자 같이 나의 모든 뼈를 꺾으시나이다”(13절)라고 표현하고, 제비·학·비둘기의 울음 같은 탄식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14절). 성도도 고난 속에서 흔들릴 수 있고, 마음이 즉시 평안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성경은 솔직하게 보여 줍니다(15절).

그러나 히스기야는 마침내 고백합니다. “사람이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에 있사오니”(16절). 그리고 고난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17절). 무엇보다 그는 병 고침보다 더 깊은 은혜를 붙듭니다.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17절). 참된 회복은 환경이 좋아지는 것만이 아니라, 죄 사함과 하나님과의 화목에서 오는 평안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살아 있는 동안 감사하고(19절), 남은 삶을 예배로 드리겠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20절).


결론

본문은 위기가 우리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위기 가운데 말씀이 임하고, 그 말씀이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부르며, 하나님은 죄 사함의 은혜로 참된 평안을 주시고, 마침내 예배와 찬송의 삶으로 회복시키십니다. 오늘 우리도 각자의 연약함과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기도를 회복하고, 구원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붙들어 예배자의 자리로 다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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