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주일오전예배 설교 (시편 92:12-15 / 한 해의 끝자락, 인생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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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7E7xCDgdAm8?si=CaLhh13ec-AsHZ9P
(설교요약)
오늘은 12월 첫 주일,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연말이 되면 우리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갔지? 벌써 12월이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오다 보니 어느새 겨울이 되었고, 한 해의 끝을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끝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연세 많으신 성도님들은 “나이 하고는 못해봐”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면서, 건강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며 “내 인생도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십니다. 그러나 성경은 노년을 단지 힘 빠진 쓸쓸한 시기로만 보지 않고, 하나님 안에 뿌리내린 성도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계절이 오히려 가장 깊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때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복용교회 안에도 연세가 있음에도 예배와 말씀, 전도와 봉사, 기도와 교제를 청년처럼 사모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남은 시간 더 분발해야겠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더 보답하고 싶다”고 하며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교회로 인도하려 애쓰는 모습은 하나님께 큰 기쁨이 됩니다. 세상은 나이 들면 물러나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생명 다하는 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원하시며 오늘도 우리에게 호흡과 예배의 기회를 주십니다.
첫째, 여호와의 집에 심긴 사람 (12–13절)
시편은 의인을 “여호와의 집에 심기운 나무”에 비유합니다. 의인은 도덕적으로 흠 없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 죄 씻음 받고,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어, 하나님의 은혜 언약 안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잘났는가’가 아니라 ‘내 삶의 뿌리가 어디에 박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와 즐거움에 뿌리를 내리면 세상이 흔들릴 때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과 예배가 있는 여호와의 집에 뿌리내린 사람은 환경이 요동쳐도, 시대가 바뀌어도 쉽게 뽑히지 않고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예배당에 나와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직분을 감당하며 교제와 봉사를 하는 것은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여호와의 집에 심는 일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의 뿌리는 점점 더 깊어집니다.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뜨거운 햇볕과 강풍 속에서도 시들지 않고 견고히 서는 나무처럼, 하나님께 깊이 뿌리 내린 성도는 세월과 풍랑을 지나며 더 단단해집니다.
둘째,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는 믿음 (14절)
하나님은 의인에 대해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다”고 약속하십니다. 세상은 나이 들수록 힘이 빠지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믿음의 정년이 없습니다.
노년의 열매는 눈에 보이는 활동만이 아니라, 기도의 열매, 회개의 열매, 위로와 격려, 다음 세대를 향한 축복의 열매입니다. 몸은 약해져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더 깊어져, 말 한마디, 기도 한마디, 눈물 한 방울이 교회와 다음 세대를 살리는 귀한 열매가 됩니다.
겉사람은 늙어가도, 하나님 안에 뿌리 내린 성도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그래서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믿음의 어르신들은,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나무와 같습니다.
셋째, 끝까지 하나님의 정직하심을 증거하는 인생 (15절)
늙어도 열매 맺는 의인의 삶을 통해 결국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입니다. 의인의 인생 목적은 “내가 잘 살았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직하시고, 나의 바위가 되시며, 그에게는 불의가 없으시다”는 사실을 평생의 삶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억울함과 눈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었지만, 믿음 안에서 끝까지 하나님을 붙든 성도는 결국 이렇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때도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셨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셨다.”
그래서 오래 믿음으로 살아온 성도들의 인생은 살아있는 설교입니다. 예배와 기도, 교회를 사랑하는 뒷모습만 보아도, 젊은 세대는 “정말 하나님은 신실하시구나, 끝까지 붙들어 주시는구나”를 배웁니다. 이것이 인생의 마지막까지 우리가 감당해야 할 거룩한 사명입니다.
결론
한 해의 끝자락에서, 그리고 언젠가 맞이할 인생의 끝자락을 바라보며 우리가 이렇게 결단하면 좋겠습니다.
“주님, 제 남은 생애가 얼마나 길든지 짧든지, 끝까지 주님의 정직하심과 반석되심을 증거하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 제 인생 전체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찬양이요, 다음 세대를 향한 한 편의 설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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