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 수요저녁예배 설교 (이사야 25:1-12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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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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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_AJE5rPBYaM?si=2VaIhwvGilw46FbS
(설교 요약본)
본문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찬양하는 찬송시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단순히 미래를 예언하는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행하신 일과 앞으로 행하실 일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찬양한 예배자였습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때로는 세상 권세가 너무 강하게 보이고,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계획이 창세 전에 이미 정하신 뜻대로 반드시 성취되며, 예정하신 구원은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함(1-5절)
둘째, 모든 민족을 위한 구원의 연회(6-9절)
셋째, 여호와께서 모압을 심판하심(10-12절)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확실성을 붙잡고, 그 은혜를 찬양하며, 모든 민족과 함께 기뻐할 날을 소망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함 (1-5절)
1절에서 이사야는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언약 백성의 굳건한 신앙 고백이며,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전제로 한 믿음의 선언입니다. “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 속에는 하나님과 자신이 언약 관계에 있다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옛적에 세우신 계획을 성실과 진실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인격적인 관계의 확신에서 찬양해야 합니다. 찬양은 감정적인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목도한 믿음의 고백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드리는 찬양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영화롭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며, 성도의 존재 이유입니다.
2절에서 이사야는 견고한 성읍과 외인의 궁성을 무너뜨리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 권세가 아무리 견고해 보여도 하나님의 말씀 한마디에 무너집니다.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교만한 권세를 무너뜨리셨습니다. 중세시대 부패한 교황권이 교회를 장악한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말씀의 능력으로 그 권세를 무너뜨리셨고, 마틴 루터와 같은 신실한 종들을 사용하셨습니다.
4-5절에서 하나님은 빈궁한 자와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 폭풍 중의 피난처,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십니다. ‘빈궁한 자’는 단순히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힘없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기뻐하시며, 약함 가운데서 역사하십니다(고후 12:9).
그러므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나의 요새와 피난처로 붙잡아야 합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한 성도의 특권입니다.
2. 모든 민족을 위한 구원의 연회 (6-9절)
6절에서 “이 산”은 시온산을 의미하며,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이 선포되는 곳이었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시온에서 ‘만민’을 위한 잔치를 베푸십니다. 이 잔치는 특정 민족이 아닌 모든 나라와 백성을 향한 초청입니다.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한 포도주’는 최고의 것, 귀하고 완전한 은혜를 의미합니다. 우리에게는 값없이 주어진 구원이지만, 하나님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치르신 값비싼 은혜입니다.
7절에서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가린 덮개를 제하십니다. 이는 죄와 무지로 가려진 영적 눈이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린도후서 3장 16절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을 가로막는 덮개는 우상숭배, 세속 가치관, 자아 숭배 등 다양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만 벗겨집니다. 윌리엄 캐리 선교사처럼 많은 주의 종들이 덮개를 걷어내기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8절은 구약에서 부활과 영생을 가장 선명하게 예언한 말씀 중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사망은 패배했고, 성도는 죽음을 두려움이 아니라 영광으로 맞이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문은 “나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의 것이 아니요,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다”라고 고백합니다.
9절에서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라는 반복은 신앙생활이 기다림임을 보여줍니다. 기도의 응답, 약속의 성취, 재림의 날을 기다리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3. 여호와께서 모압을 심판하심 (10-12절)
10절에서 시온에 머무는 하나님의 손은 구원과 심판을 동시에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시온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원수를 무너뜨리십니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실 때 우리는 어떤 공격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모압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한 세력의 상징입니다. 10절 하반절에서 모압이 거름물 속에서 밟히는 비유는 수치와 멸망을 뜻합니다. 11절에서는 모압이 몸부림치지만 하나님이 그들의 교만을 낮추십니다. 12절에서는 그들의 견고한 성벽이 땅에 무너져 진토에 이른다고 선포합니다.
교만은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무너집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교만으로 들에서 짐승처럼 살았고, 헤롯 왕은 자신을 신처럼 높이다가 벌레에 먹혀 죽었습니다(행 12:23).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52문은 “나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신 그분이 심판자로 오시기를 기다린다”고 고백합니다. 시온의 백성은 그날을 기쁨으로 맞이하지만, 모압처럼 교만한 자는 피할 수 없습니다.
결론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가르칩니다.
첫째, 하나님은 계획하신 구원의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둘째, 그 구원은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을 향한 열린 초청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심판하시고, 겸손히 그분을 의지하는 자를 영원히 보호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고백하며 지금 내 삶 속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의 잔치가 완성될 날을 바라보며, 덮개 속에 있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시온의 백성답게 겸손과 순종으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날이 이르러 우리 모두가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라고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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