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5 주일오전예배 설교 (요한복음 13:13-15 / 작은 예수님의 길(섬김의 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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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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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D5ZRV3UPWCs
(설교요약)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통해 ‘작은 예수의 길’, 곧 섬김의 직분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당시 유대 땅은 건조하고 흙먼지가 많았고 사람들은 샌들을 신고 다녔기에,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씻는 일이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보통은 물을 내어 주면 스스로 씻었고, 종이 있는 집에서는 종이 그 일을 맡았습니다. 특별히 ‘남의 발을 씻긴다’는 것은 가장 낮은 종의 허드렛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13:4-5). 이 장면은 단지 ‘겸손하라’는 교훈을 넘어, 십자가를 앞둔 주님께서 복음의 핵심(씻김)과 그 열매(서로 씻김)를 몸으로 새겨 주신 사건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묻는 자리에서, 주님이 보여주신 섬김의 본을 따라 직분과 사명을 다시 세우고자 합니다.
1.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본문은 먼저 주님의 마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을 아시고,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1절). 끝까지 사랑은 상황이 좋아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제자들의 연약함과 실패를 아시면서도 끝내 붙드시는 사랑입니다. 2절에서 배신의 어둠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말하지만, 주님은 그 현실 앞에서 사랑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3절은 예수님께서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자기 손에 맡겨진 것을 아시고도 기꺼이 낮아지셨음을 증거합니다. 즉 주님의 낮아지심은 ‘어쩔 수 없음’이 아니라 ‘기꺼이 하심’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과 봉사도 인정과 체면이 아니라, 주님의 끝까지 사랑에 붙들린 감사의 응답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직분은 높아지는 자리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교회 안으로 흘려보내는 통로입니다.
2.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 상관이 없느니라
베드로는 주님의 발 씻기심을 거절하며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라고 말합니다. 겸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기 기준으로 주님의 은혜를 재단하려는 위험이 있습니다. 주님은 단호히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8절)고 하십니다. 발 씻김은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 곧 죄 씻음의 복음을 가리키는 표지입니다. 죄는 우리의 결심이나 열심, 봉사로 씻기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만 씻깁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를 앞둔 그 밤에, ‘내가 너를 씻긴다’는 복음의 주도권을 분명히 하십니다.
또한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10절) 하심으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성도도 이 땅을 살며 죄의 먼지가 묻기에 날마다 회개로 정결함을 회복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10-11절)는 말씀은 교회 안에 있고 직분이 있어도 자동으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씻김을 받았는가’가 결정적임을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섬김을 말하기 전에 먼저 “나는 주님의 씻김을 받았는가, 오늘도 회개로 발을 씻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3.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
주님은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다”(14절)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서로의 죄를 대속하라는 말이 아니라, 씻김 받은 자에게 마땅히 나타나야 할 복음의 열매를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첫째, 서로를 용서하라는 뜻입니다(마 6:14-15). 용서받은 자는 정죄가 아니라 회복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서로를 섬기라는 뜻입니다. 섬김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이 아니라, 주님처럼 필요하다면 기꺼이 내려가는 것입니다(막 10:45). 셋째, 서로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섬김은 끝까지 사랑에서 나오며,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완성됩니다. 그래서 교회는 권위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사랑으로 서로를 세우는 몸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처럼, 직분과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결론
우리 교회는 위임투표와 직분자 선출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세상의 방식, 비교와 편 가름, 말로 상처 주는 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직분은 ‘누가 더 앞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기꺼이 섬겨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느냐’의 문제입니다. 또한 중고등부 수련회 주제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인데, 교회 전체가 먼저 그 질문에 답하는 삶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주님의 씻김을 겸손히 받아야 합니다. 둘째, 이미 구원받은 자라도 날마다 회개로 발을 씻듯 정결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셋째, 씻김 받은 자답게 서로 용서하고 섬기고 사랑함으로 ‘서로의 발을 씻어 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작은 예수의 길(섬김의 직분)”이며,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원하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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