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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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30 주일오전예배 설교 (로마서 12:1-2 / 몸으로 드리는 예배, 그리스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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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11-30 14:56 조회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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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XT5Jw7eJqeU?si=z3rl-YGKSb6ZW38j

 

(설교요약)  



지난 한 주간 교회 김장을 통해 성도님들이 함께 수고하셨습니다. 밭에서 배추를 뽑고, 씻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완성하기까지 여러 날 몸을 들여 섬긴 그 수고는 그저 김치를 만드는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진 아름다운 예배였습니다. 이제는 연세도 들고, 젊은 세대의 문화도 달라져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방식의 김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김장을 계속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지금까지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에 감사하고 우리 교회의 좋은 믿음과 섬김의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잘 계승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로마서 12장 1-2절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1. 하나님이 우리를 추수하심

바울은 “그러므로”라는 말로 로마서 12장을 시작합니다. 이 한 단어 안에 로마서 1-11장에 나오는 죄, 은혜, 영광에 이르는 복음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본래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롬 3:10), “허물과 죄로 죽었던”(엡 2:1) 자들이었습니다. 추수 때를 놓친 배추가 밭에 남아 서리 맞고 썩어 버리듯이, 죄와 심판의 밭에 방치되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롬 5:8)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음의 손으로 추수하셔서 교회라는 옥토에 옮겨 심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벧전 2:9)이 되었습니다. 김장 배추 하나하나에도 농부의 땀과 정성이 깃들어 있듯, 우리의 구원에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이 은혜를 기억할 때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권면도 부담이 아니라 감사로 드리는 응답이 됩니다.


2. 우리의 몸으로 드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

바울은 “너희 몸을…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영적”(로기케)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영적인 느낌이 아니라, 복음에 비추어 볼 때 “이치에 맞는, 합당한” 예배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의 몸과 시간과 에너지와 물질을 주께 드리는 것이 가장 마땅한 예배입니다. 그래서 마음만이 아니라 몸으로 드리는 헌신이 바로 영적 예배가 됩니다.

지난 한 주간 김장을 위해 밭에서, 주방에서, 주차장에서, 식당에서 손이 시리고 허리와 어깨가 아픈 줄 모르고 섬긴 모든 시간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 예배인 줄 믿어야 합니다. 사람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는 것”을 잊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히 6:10).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고전 15:58)을 믿고 위로를 얻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김치 담그는 자리이든, 청소·주차·반사·찬양대이든 어느 곳이든 몸으로 주님을 섬길 때 그 자리가 곧 거룩한 산 제물의 자리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의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 복음의 양념으로 버무려진 공동체

김장의 핵심은 양념입니다. 배추를 잘 씻고 절여도 양념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김치의 맛이 나지 않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추수하시고 산 제물로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를 복음의 양념, 성령의 양념으로 버무려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하십니다. 세상은 비교와 경쟁, 서운함과 불평의 양념으로 사람을 버무립니다. 섬기다 보면 “왜 나만 하나”라는 마음이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서로 사랑하라”(요 13:34-35), “말과 혀로만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요일 3:18)는 복음의 사랑으로 버무려져야 합니다.

김장 자리에서 누구는 배추를 나르고, 누구는 주방을 지키고, 누구는 뒤에서 간식을 준비하고, 또 누구는 기도로 뒷받침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김치 담그는 일이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사랑과 연합으로 서로를 버무리는 시간, 성령의 열매가 자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섬김의 모습은 다음 세대에게 “교회는 서로를 위해 수고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 줄 것이며, 앞으로 김장의 형태는 달라져도 복음의 사랑과 섬김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지난 김장을 통해 세 가지 은혜를 보았습니다. 첫째, 자비로 우리를 추수하신 하나님의 구원, 둘째, 몸으로 드리는 산 제물의 예배, 셋째, 복음의 양념으로 버무려진 공동체의 향기입니다. 이번에 담은 김치는 1년 안에 다 먹고 사라지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빚어진 사랑과 연합과 섬김의 정신은 그리스도의 향기로 우리 교회 안에 남아야 합니다. 말씀에 절여지고, 복음으로 버무려져,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잘 익어가는 성도, 어디서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성도들로 가득 채워지는 우리 복용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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