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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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주일오전예배 설교(누가복음 17:7-10 /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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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6-03-01 17:07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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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GND7GoidJ-0

 

(설교요약)  

오늘은 우리 교회가 안수집사와 권사 선출 투표를 하는 날입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되새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랑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더 귀하게 감당하도록 중직을 세우게 하신 은혜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세상은 사람을 세울 때 능력과 성과와 경력을 봅니다. 그러나 교회의 직분은 세상적 논리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직분은 주님의 뜻에 순종할 종을 세우는 자리이며, 무엇보다 믿음과 주님을 닮은 성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투표는 ‘사람을 평가하는 시간’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겸손히 기도하며 분별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주님은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10절) 고백하라고 하십니다. ‘무익한’(아크레이오스)에는 ‘무용한’이라는 뜻과 함께 ‘낮은, 천한’이라는 뉘앙스도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는 공로가 아니라 은혜로 서야 함을 교훈하십니다. 이 말씀 앞에서 “나는 정말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가, 무익한 종임을 인정하는가”를 점검하며, 오늘의 투표와 이후의 섬김이 주님 앞에서 합당하게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1.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원주로 믿지만, 때로는 ‘나를 도와주시는 분’으로만 여기고 신앙의 목적을 내 평안과 행복에 두기 쉽습니다. 그러면 예배와 봉사도 결국 ‘나 중심’으로 기울어집니다. 그러나 주님은 성도를 분명히 ‘종’이라 부르십니다(7절). 종은 밭에서 수고하고 돌아와도 먼저 대접받지 않고, 주인의 필요를 따라 안에서도 수종듭니다(8절). 주님이 가르치시는 핵심은 종이 내 기준이 아니라 주인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가 먼저 붙잡아야 할 고백은 “내가 잘 해내겠다”가 아니라 “주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입니다. 직분을 계급이나 훈장처럼 여기지 말고, 주님이 은혜로 맡기시는 십자가로 받아 두렵고 떨림으로 섬겨야 합니다. 또한 직분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주님의 종이니, “이번엔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2. 종은 주인의 요구대로 섬겨야 합니다

종은 ‘하고 싶은 만큼’이 아니라 ‘주인이 정한 만큼’ 섬깁니다. 교회 봉사도 취미나 동호회처럼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맡기신 일을 감당하는 부르심입니다. 섬기다 보면 “왜 나만 고생하나, 왜 알아주지 않나,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때 섬김의 동기가 주님에게서 ‘나’로 옮겨가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섬김이 거래가 되면 “내가 했으니 하나님과 교회가 보상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주님은 종의 섬김을 거래로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직분자는 “주님이 우리 교회를 위해 내게 원하시는 섬김이 무엇입니까”를 묻고, 맡겨진 자리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에 하나님은 감당할 은사와 지혜를 주셔서 섬김이 무거운 노동이 아니라, 내 몸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십니다.


3.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무익한 종’의 고백은 과로를 강요하거나 자신을 비하하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 중심을 바로 세우라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자격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죄인 되었을 때 은혜로 택함 받았으니, 섬김의 출발은 공로가 아니라 감사여야 합니다. 이 고백은 인정중독과 비교, 서운함과 분노를 끊어 주고, 직분을 높아지는 자리로 착각하지 않게 합니다. 

또한 오늘 투표로 누군가는 선출되고 누군가는 선출되지 않을 수 있으나, 추천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교회의 일꾼으로 인정받은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출 여부가 성도의 가치와 정체성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선출된 분은 더 낮아져 섬기고, 선출되지 않은 분도 어느 자리에서든 “저는 주님의 무익한 종입니다” 고백하며 충성해야 합니다. 교회는 앞장서는 이들만이 아니라, 뒤에서 기도하고 밀어주고 도와주는 모든 지체가 함께 세워 가는 공동체입니다.


결론

직분을 세우기 위한 투표는 사람을 높이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종을 세우는 거룩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과정이 시험과 분열의 계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연합과 성숙의 시간이 되게 해야 합니다. 선출되든 선출되지 않든 우리 모두가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동일한 고백 위에 서야 하겠습니다. 이 고백이 우리 교회를 지키고, 사람의 평가와 박수에 흔들리지 않게 하며, 직분이 명예가 아니라 십자가가 되게 하고, 섬김이 거래가 아니라 예배가 되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영광이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만 올려지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 또한 동일하게 무익한 종이니, 주님의 뜻을 앞세우며 끝까지 충성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주인 되시고 우리가 기쁨으로 종의 자리를 지키는 복용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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