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주일오전예배 설교 (시편 12:1-8 / 말씀으로 경건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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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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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QLfXMNcDn2E?si=UB4Hfn9_XiC-10jF
(설교 요약본)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기술과 정보가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정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들, 즉 경건과 진실, 신뢰와 충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진실하게 말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약속을 지키는 일을 어리석게 여깁니다. 정치는 거짓과 아첨의 말로 가득하고, 미디어와 SNS에서는 화려한 말과 이미지로 가득하지만 정직한 말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풍경 속에서 시편 12편의 말씀은 놀랍도록 현실적인 탄식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1절)
이 말씀은 단순히 당시 이스라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대에 반복되는 인간의 죄악과 타락, 진리를 떠난 현실을 고발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거짓과 아첨, 교만한 말로 가득 찬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에서 환영받고 높임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노아의 시대처럼 타락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은 경건한 자를 찾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1. 거짓과 교만의 말이 지배하는 세상(1-4절)
시편 12편은 다윗의 간절한 탄식으로 시작됩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1절). 여기서 “경건한 자”란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하고, 신실함과 자비를 품은 자를 의미합니다. “충실한 자”는 믿을 만하고 진실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러한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탄식합니다. 그것은 단지 일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윤리적, 영적 붕괴를 말하는 것입니다. 경건과 진실이 사라지면, 공동체는 신뢰를 잃고 불신과 이기심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2절에서는 그 붕괴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들이 이웃에게 각각 거짓을 말하며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세 가지 말의 죄가 등장합니다. 거짓, 아첨, 두 마음. 이런 말들은 마음에서 나오며, 예수님도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하셨습니다(눅 6:45).
우리는 종종 거짓말을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거짓은 죄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런 언어는 사람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3절과 4절에서는 더 나아가 언어에 대한 교만한 태도를 고발합니다.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이것은 말의 절대화이며, 하나님께서 말씀의 주권자 되심을 부정하는 교만입니다. 결국 언어를 통한 신성모독인 것입니다. 신약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말의 거짓은 성령을 속이는 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거짓말 하나로 하나님의 즉각적인 심판을 받았습니다(행 5장). 야고보도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며 말의 위험을 경고합니다(약 3:6).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믿음과 구원에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내 입의 말이 경건한가?” “진실함이 깃들어 있는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며 영원하다 (5-6절)
5절부터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세상은 거짓되고 교만하지만, 하나님은 고통받는 자의 신음에 응답하시고, 그들을 안전한 곳에 두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롭고 자비로운 개입에 대한 약속입니다.
6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본질을 지니는지를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일곱 번 정제된 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히 순전하고, 진실하며, 거짓이 섞일 수 없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하여 변하지 않으며,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는 말씀처럼(사 40:8), 영원한 기준이 됩니다. 이 말씀은 영혼을 살리고, 눈을 밝히며, 마음을 기쁘게 하고, 인생을 바로잡습니다(시 19:7-9).
16세기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부패한 시대 한가운데에서 “오직 성경”을 외치며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섰습니다. 그의 고백처럼 우리도 “나는 여기 서 있습니다. 나는 달리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신뢰하고, 무엇을 따라 살고 있습니까? 세상의 소리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이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빛 가운데 행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은 그 백성을 지키신다 (7-8절)
7절에서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하나님은 경건한 자들을 이 세대로부터,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가치관과 죄악으로부터 영원히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세대”는 단순한 시간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자기 말과 생각을 신격화하는 시대정신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대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2:39).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외롭고 소외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19장에서 엘리야 선지자도 “나만 남았습니다”라고 외로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경건한 자들을 남겨 두시고, 지켜내십니다. 우리가 느끼기에 혼자만 믿음 지키는 것 같고, 경건한 삶은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그 백성을 눈동자처럼 지키십니다(살후 3:3, 시 16:8).
8절은 시대의 어두움을 묘사합니다.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악하고 비열한 자들이 높임을 받고, 정직한 자가 조롱당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말씀 위에 선 자들을 마지막까지 지키시고 높이실 것입니다.
결론
시편 12편은 경건이 사라진 시대 속에서 말씀으로 다시 서야 한다는 하나님의 외침입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졌습니다.” 이 탄식은 오늘 우리 시대의 탄식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말은 무너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순결하고 영원합니다. 말씀 위에 선 자는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하나님이 친히 지켜주십니다.
우리는 어떤 자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의 말에 이끌리는 자입니까, 아니면 말씀으로 경건을 회복하는 자입니까? 이제 우리의 입술과 마음을 주님께 올려드립시다. 그리고 고백합시다. “주여, 사람의 말이 아닌 주의 말씀을 붙들고 살겠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경건을 지키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는 자, 그 경건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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