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주일오전예배 설교(딤후 4:1-8 / 말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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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eba29zIdU9Q?si=0GO0YtpXdaxe6I_E
(설교 요약본)
오늘은 우리 교회가 세워진 지 45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 가운데 1980년 5월 21일, 탄방동에 복용교회가 세워졌고, 그 후 2차례의 건축과 5차례의 이전, 그리고 6명의 담임교역자를 통해 하나님의 바른 진리를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왔습니다.
지난 45년의 시간 동안 우리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믿음 안에서 자라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눈물과 기도, 헌신과 수고,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증인의 삶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역사를 말할 때 흔히 하나님의 은혜를 언급하지만, 그 은혜가 실제로는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온 성도들의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1-8절은 사도 바울이 제자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과 같은 말씀입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복음 사역의 본질과 성도의 삶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엄숙한 어조로 권면합니다.
1. 말씀을 전파하는 삶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1-2절)
말씀 전파는 단지 개인적인 조언이 아니라, 심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선포되는 명령입니다. “전파하라”는 헬라어 케륏소는 ‘공적으로 외치다, 왕의 칙령을 선포하듯 알리다’는 뜻입니다. 이는 성도가 왕이신 주님의 대사로서 복음을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 전파는 선택이 아니라 명령이며, 모든 시대와 상황 속에서 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는 좋은 환경이든 불편한 상황이든 상관없이 항상 힘쓰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전파는 목회자만의 사명이 아닙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32문에 따르면, 모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선지자의 직분을 받아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 전파는 단지 입술로만이 아니라 삶으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예수님은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성도의 착한 행실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말씀의 증거가 됩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복음을 말로 전하고, 삶으로 살아낸 수많은 성도님들의 삶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고난 중에도 신실함을 지키는 삶
복음 전파는 고난 없는 평탄한 길이 아닙니다. 3-4절에 보면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귀가 가려워 자기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죄와 회개, 거룩과 순종을 부담스러워하고, 듣기 좋은 말, 긍정과 성공의 메시지를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 고난은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반드시 따르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고 명합니다(5절). “신중하라”는 말의 헬라어 ‘네포’는 ‘술 취하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감정적이지 않고, 항상 깨어 분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전도자의 일을 하라”는 말은 단순한 직분의 강조가 아닙니다. 성도는 복음을 믿는 순간부터 이미 전도자의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삶의 여건이 달라지고, 세상의 기류가 아무리 변해도,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 전파의 사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3.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경주자의 삶
6-8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고백합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전제”는 헌신과 희생을 상징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바친 제물로 여기고,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선한 싸움”은 신앙이 단순한 평화가 아니라 영적 전쟁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죄와 유혹, 세상의 가치와 마귀의 거짓에 대항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고 싸워야 합니다(엡 6:12).
“달려갈 길을 마쳤다”는 고백은 신앙이 마라톤처럼 인내의 경주임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12장 1-2절은 인내로써 경주를 완주하라고 격려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지켰다”는 고백은, 거짓과 유혹 속에서도 복음을 왜곡하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지켜낸 고백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의의 면류관이 자신뿐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예비되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교회 창립 45주년을 맞이하여, 디모데후서 4장의 말씀을 통해 ‘말씀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묵상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 유언적 권면은 단지 한 사람 디모데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오늘 우리 교회 모든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는 첫째, 말씀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입술과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고난 중에도 신실함을 지켜야 합니다. 진리가 외면당하는 시대 속에서도 우리는 인내하며 깨어 기도하며 복음을 지켜야 합니다.
셋째,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경주자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며, 믿음을 지켜내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45년 전 우리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말씀의 증인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건물이 아니라, 말씀 위에 세워진 공동체, 복음을 전하고 고난을 견디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증인의 공동체로 우뚝 서야 합니다.
이제 다시, 말씀 앞에 서서 복음의 증인으로 헌신합시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살아내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을 지켜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 이 고백이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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