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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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1 주일오전예배 설교(민 6:22-27 /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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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05-11 16:00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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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k6isGXkL3Ck?si=mPduWx5A-Kaja75Z


(설교요약문)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부모를 통해 태어나게 하시고, 부모의 품 안에서 자라나며 양육받도록 섭리하셨습니다. 가정은 아담과 하와를 통해 처음 세워진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계획하신 첫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단순한 혈연이나 정서의 연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흐르는 복의 통로이며, 거룩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가정의 본래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부모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자녀와의 정서적 교류를 놓치기 쉽습니다. 갈등과 상처가 쌓여 마음이 멀어진 가족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가정의 본래 목적과 기능을 회복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의 축복을 다시 붙잡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아론의 축복'으로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제사장들에게 명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선포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 축복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언약적 약속입니다. 이 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복을 통해 우리 각 가정에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며, 은혜를 베푸시고, 평강을 허락해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첫째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지키시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문 24절은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분명히 합니다. 복은 우리의 능력이나 세상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과 주권적인 계획 안에서 복을 주시고, 또한 그 복이 지속되도록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나 성공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복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얻는 은혜, 생명, 평안, 영원한 소망이 그 본질입니다. 이 복은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는 가정 안에서 더욱 풍성히 흘러갑니다.

또한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지킨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샤마르’인데, 이는 ‘주의 깊게 감싸 보호하다’, ‘밤낮으로 살펴보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멀리서 관망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 계셔서 우리의 가정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부모가 자녀를 품에 안고 보살피듯이,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위기와 고통 속에서 함께하시고 위로하시며 소망을 더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고, 하나님께 복을 구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쁨으로 복을 주시고, 끝까지 그 복을 지켜주시는 분이십니다.


둘째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얼굴이 비추는 은혜의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5절은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비춰진다는 것은 상징적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인격적인 교제, 관심과 사랑, 인도와 은혜의 표출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얼굴은 곧 하나님의 임재와 복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비춰질 때, 그것은 곧 하나님의 사랑의 시선이 우리에게 머물고 있다는 뜻입니다. 태양이 비춰지면 생명이 소생하듯, 하나님의 얼굴이 비추이면 우리의 삶과 가정도 은혜로 살아나고 회복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때로 하나님의 얼굴이 숨겨질 때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숨겨질 때 그것은 고통과 심판의 시간입니다. 시편 기자는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에게 비추이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큰 은혜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본래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얼굴 빛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얼굴로부터 외면당하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하며 은혜를 입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비추인다는 것은, 우리가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서로를 사랑할 때,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은혜를 베푸신다는 뜻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품고,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축복하는 가정이 바로 하나님의 얼굴이 비추이는 가정입니다.


셋째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께서 평강을 주시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6절은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든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우리를 주목하시고, 지속적인 사랑과 인도하심을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감시나 정죄가 아니라, 보호와 사랑, 구원의 시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놓치지 않으시고 밤낮으로 돌보시며, 필요할 때 채워주시고, 슬플 때 함께하시고, 넘어질 때 붙드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샬롬’, 곧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샬롬은 단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모든 복의 총체입니다. 마음의 평안, 인간관계의 화목, 삶의 질서와 균형, 영혼의 만족이 모두 포함됩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외적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평강이 없는 상태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에게 향해질 때, 그 시선이 우리 가정 안에 머물 때, 우리는 참된 위로와 안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다스리는 가정은 다툼이 화해로, 원망이 감사로 바뀌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얼굴을 의식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시선 안에 머물고, 서로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분의 평강이 다스리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 아론의 축복은 단지 과거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 가정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가정을 복 주시고, 지켜주시며, 은혜와 평강을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복을 이어주는 통로이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함으로 하나님의 질서를 따르는 자입니다. 오늘 어버이주일을 맞아 부모된 자는 받은 사명을 기억하고, 자녀는 부모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얼굴 빛 아래서 서로 축복하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 위에 세워진 가정, 기도로 지켜지는 가정, 하나님이 얼굴을 향하시는 가정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우리의 가정 위에 임하고, 그 복이 자녀세대에까지 흘러가서, 하나님을 아는 가문,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가문, 세상에 복을 흘려보내는 가문으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복용교회도 그러한 믿음의 대가족으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버이 주일, 이 날이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얼굴 빛 아래서 사랑과 감사로 하나되는 은혜의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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