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주일오전예배 설교(마 18:1-4 / 어린아이와 같이 낮추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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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PTby_ScSMfA?si=6NlgA-ZqUyTTh84x
(설교 요약본)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허락하신 소중한 어린 생명들을 축복하며, 다음 세대를 말씀과 기도로 세우는 귀한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에서 어린아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제자의 참된 자세를 가르쳐주십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실 분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자신들 중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가에 대한 욕심과 경쟁의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라고 주님께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한 어린아이를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는 특별한 방식으로 답하셨고, 그 교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도전을 줍니다.
1. 천국을 오해한 제자들 (1절)
제자들이 질문한 “누가 큰 자입니까?”라는 말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서로 누가 더 높으냐를 놓고 비교하고 경쟁하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직전(17장)에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전세를 물고기 속 동전으로 해결하신 사건을 통해 자신을 철저히 낮추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깊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명예와 권세를 향한 욕심을 드러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우리는 서열과 인정을 원하고, 비교와 경쟁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경쟁이나 자격으로 서열을 매기는 곳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들어가는 나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작은 천국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도 하늘의 원리와 질서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2. 한 어린아이를 가운데 세우심 (2절)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직접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으시고, 한 어린아이를 불러 제자들 가운데 세우십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어린아이는 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어린아이를 세우신 것은 그 아이의 순수성 때문이 아니라, 그의 무력함, 의존성, 낮은 지위를 통해 천국의 중심이 어떤 사람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시선에는, 높아지려고 다투는 제자들이 천국의 주변에 있는 자들이고,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부모를 의지하는 어린아이가 천국의 중심에 서 있는 자였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내가 한 일이나 자격을 주장하지 않고, 예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3.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 (3절)
예수님께서는 매우 엄중하게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돌이키다”는 말은 단순한 생각의 변화가 아니라 방향 전체를 바꾸는 회심의 결단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이 ‘누가 큰 자냐’를 물었던 그 생각 자체에서 완전히 방향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어린아이와 같은 자세란, 그 인격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부모를 의존하는 자세, 즉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과 전적인 의탁을 말합니다. 아무 자격도 없고 아무 힘도 없는 어린아이가 부모를 찾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성령을 인도자로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4. 자신을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이다 (4절)
예수님께서는 결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여기서 말하는 ‘자기를 낮춘다’는 것의 핵심은,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절대적으로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빌립보서 2장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본체이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비워 종이 되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 길, 그 낮아지심의 길이 바로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는 길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세상은 경쟁과 자격으로 서열을 매기지만, 천국은 겸손한 자, 자기 자랑이 아닌 은혜만을 붙드는 자, 하나님만을 높이는 자가 큰 자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낮아지고, 섬기며,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충성하는 자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결론: 가장 낮은 자가 가장 큰 자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천국은 경쟁하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은 자격을 따져 서열을 매기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은 은혜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격 없음을 고백하고,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낮아지셨고, 하나님은 그를 가장 높이셨습니다.
우리도 자리를 찾기보다, 섬김의 자리에 설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낮아져,
예수님을 드러내는 삶, 천국에서 큰 자로 여김받는 삶을 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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