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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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주일오전예배 설교(왕하 4:1-7 / 기름 한 그릇, 믿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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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5-04-06 20:52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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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aaQAAR5DkLM?si=QSZ1gxWrTBf0UxFk


(설교 요약본)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학생은 미래를 위해, 청년은 안정된 삶을 위해, 중장년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어르신은 평안한 마무리를 위해 각자 노력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복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시므로 믿음의 방향은 맞지만, 성경은 믿는 자라고 해서 세상적 평탄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한 여인은 여호와를 경외하던 선지자의 제자의 아내였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가족은 빚 때문에 종으로 팔려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믿음으로 살았음에도 고난을 겪은 이 여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믿음의 본질과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배우게 됩니다.


1. 믿음 때문에 고난을 당한 여인 (1절)

본문의 여인은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와 절박하게 부르짖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여호와를 경외하던 신실한 사람이었지만, 가정은 가난과 빚으로 인해 절망의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그 시대는 바알과 아세라 숭배가 팽배했던 시기였기에, 참된 믿음을 지키는 자들은 경제적·사회적 핍박을 받았습니다. 여인의 남편도 신실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에도 믿음을 지킨다는 이유로 손해를 보거나 외로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종말이 가까울수록 믿음을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부터 믿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배에 최선을 다하고,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며, 말씀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여인은 절망 가운데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갑니다. 문제의 본질이 영적이라는 것을 알고, 해결의 열쇠가 하나님께 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며, 주님께 부르짖고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2. 가진 것이 적어도 순종으로 드릴 때 (2-4절)

엘리사는 여인에게 무엇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녀는 솔직히 대답합니다.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기름은 목욕 후 보습에 바르는 극소량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작고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 기름 한 그릇을 통해 기적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전심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느냐를 보십니다. 엘리사는 그녀에게 이웃에게 빈 그릇을 많이 빌려오고, 문을 닫고 그릇마다 기름을 부으라고 명령합니다.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여인은 반문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순종합니다.

믿음은 이해한 다음에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아도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작은 것, 보잘것없는 것을 통해 일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의 ‘기름 한 그릇’은 작아 보이는 믿음, 약한 체력, 별 것 없어 보이는 은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일하시고 역사하십니다.


3. 믿음을 따라 문을 닫을 때(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됨) (5절)

여인은 말씀대로 그릇을 많이 빌려오고,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고 기름을 붓기 시작합니다. 이 행동은 단지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평가나 계산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만 서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문을 닫는다는 것은 세상의 방법과 시선을 차단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예수님도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세상의 소리를 차단하고, 조용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 여인은 문을 닫고 기름을 붓는 그 순간,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행동했습니다. 두려움이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기적은 세상의 소리를 차단하고 하나님께만 집중할 때 시작됩니다.


4. 믿음의 분량대로 채워지는 은혜 (6-7절)

6절에 보면 여인이 빌려온 모든 그릇에 기름이 가득 찹니다. 기름은 그릇이 다 찰 때까지 계속 나왔고, 더 이상 그릇이 없을 때 기름도 멈췄습니다. 하나님은 여인의 믿음의 분량만큼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담는 그릇과 같습니다. 기름 한 그릇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준비한 만큼, 기대한 만큼, 순종한 만큼 하나님은 채워주십니다.

여인은 기름이 채워진 후, 스스로 처리하지 않고 다시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응답을 받은 이후에도 하나님의 사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이 모습은 진정한 믿음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단지 간절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응답 이후에도 하나님을 붙드는 자세입니다.

결국 그녀는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기름으로 자녀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공급은 부족하지 않았고, 풍성하였습니다.


맺음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을 보시기보다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름 한 그릇이라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빈 그릇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 예배의 헌신 가운데 믿음의 그릇을 준비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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